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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 장애인단체, 사과 넘어 사퇴 요구…이준석 “사과 못해”
- 안정훈 기자
- 승인 2022.03.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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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안정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갈등이 장애인단체 전반으로 번져나가는 모양새다.
앞서 이 대표는 전장연이 지하철역 문을 막아서는 집회를 수차례 열어 출근길 시민들에 불편을 준 점에 대해 “불법적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겟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려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전장연은 이에 대해 30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을 때는 혐오차별과 갈라치기를 선동하는 국민의힘과 당 대표를 향한 투쟁을 별도로 선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대표는 사과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전장연의 글이 올라온 직후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안한다. 뭐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시라”라며 “전장연이 어떤 메시지로 무슨 투쟁을 해도 좋다. 불법적 수단과 불특정 다수의 일반시민의 불편을 야기해서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잘못된 의식은 버리시라”고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2호선에서도 시위를 하겠다는 전장연의 주장에 “사과할 일 없고 2호선은 타지 마시라. 전장연을 생각해서 경고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장애인단체는 이 대표의 사과가 아닌 사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사과와 사퇴를 모두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장애감수성, 인권감수성이 없는 정서로 장애운동 그 자체를 시민의 불편함만을 내세워 서로 손가락질하게 만든다면 사회적 갈등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갈등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연대할 때 성장하고 함께할 수 있다고 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구성원 모두가 마땅히 자유로이 생존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약자의 울부짖음을 정치적 자기선전 도구로 이용하고, 정치적 이슈파이팅으로 만드는 이 대표는 정말 나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게 혐오프레임을 씌우는 이 대표는 즉각 사과하고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며 “이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은 차기 집권여당으로서의 잘못된 장애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며 국민의힘 윤리강령으로 올바른 장애인식에 대해 설정하고, 다시는 장애인을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어선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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